[단독] 합의문 놓고 의료계 진통…의협 vs 전공의 갈등
[앵커]
대한의사협회가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부와 코로나19 사태 안정화 이후 4대 의료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는 구체적인 합의내용을 듣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의료계 내부 진통이 그대로 드러난 두 단체 지도부의 통화내용을 입수했습니다.
최덕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의사협회가 민주당과 보건복지부와 마련한 합의안에 대해 전공의 단체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를 비롯한 젊은의사 비대위는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의협과 민주당의 합의문 서명 직후 최대집 의협 회장에게 전화로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강행을 하셨더라고요. 밤 늦게까지 만나면서 합의안을 주고 받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OOO 이사님 OOO 이사님께서 짜고 이 판을 벌이신건가요."
"무슨 짜고 이 판을 벌여. 우리가 충분히 안을 반영해서 범투위 회의때 많은 이야기를 나눴잖아. 대전협은, 그쪽 비대위는 원래 갖고 있는 생각을, 갖고 있는 계획이나 그대로 가면 되잖아."
전공의들의 강한 반발 속에 의협과 정부여당간 합의문 서명식 일정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오전 8시 반으로 예정됐던 민주당과 의협간 서명식은 10시가 지나서야 진행됐고 오후 1시로 예정됐던 정부와 의협간 서명식은 전공의들이 현장을 점거해 장소까지 바꿔 진행됐습니다.
대전협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SNS 라이브를 통해 "정당한 의사결정을 거쳤다고 해도 비대위에 알려지지 않은채 진행된 합의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단체행동 중단은 스스로 결정한다"고 밝혔지만 어떤 단체행동을 벌일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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